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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탄소 위기 극복 속도낸다....it.chosun 2023.02.20

작성일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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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굴뚝산업인 철강업계가 탄소 위기 극복을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낸다. 정부와 철강업계가 손을 잡고 저탄소 철강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각 철강사 별로 탈탄소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7개 철강사는 ‘철강생산 저탄소 추진 업무협약'를 맺었다. 이 업무협약은 철강생산 공정의 저탄소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성과 확산이 목표다. 또 투자 및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와 철강업계, 철자원 업계간 협력을 골자로 한다.

참여자들은 철강생산 저탄소화를 위한 민간 협의체로서 2021년 1월 발족한 그린철강위원회를 개편한 ‘철강생산 저탄소화 얼라이언스(가칭)’을 1분기 내에 구성하고, 협의사항 이행을 위해 지난해 6월 1500억원 조성해 운영 중인 ‘철강 ESG 상생 펀드'를 적극 활용하되 해당 펀드 소진시 철강생산 저탄소화에 특화된 1500억원 규모의 민간펀드를 조성할 것에 합의했다.

또 정부는 ▲철스크랩(고철) 산업생태계 구축 ▲세계최초 수소유동환원 기술개발 ▲친환경선박용 고망간강 밸류체인 완성 ▲글로벌 수출 3강 달성 등을 목표로 하는 ‘철강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제철·제강 공정의 저탄소·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혁신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얼라이언스와 1500억원 규모의 민간 펀드를 활용하고 ‘철강생산 저탄소화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50년까지 고로 11기를 수소유동환원로 14기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2025년까지 수소유동환원 기초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30년까지 100만톤급 실증 실행을 위한 예산확보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저탄소연원료 대체, 고효율 전기로 등 기술 개발을 위해 2030년까지 24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사업을 시행한다.

탄소 위기 극복을 위해 손을 잡은 철강업계는 각자의 탈탄소 전략 이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포스코는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을 대표하는 마스터브랜드 ‘그리닛’을 론칭했다.

그리닛은 ▲이오토포스 ▲이노빌트 ▲그린어블 등 3대 친환경 철강 브랜드 제품은 물론 친환경 이차전지소재와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저탄소 친환경 철강 생산을 위한 부서 단위 모든 노력과 제품을 포괄하는 브랜드다.

또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렉스에 적용되는 유동환원로는 해외 철강사들의 샤프트환원로 방식과는 철광석의 종류부터 수소와의 접촉방식까지 차별화된 수소환원제철기술이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HyREX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2050년까지 포항·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해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 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중심으로 탄소 배출 저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이큐브는 신 전기로(Hy-Arc)에 철스크랩, 용선(고로에서 생산된 쇳물), DRI(직접환원철) 등을 사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며 자동차강판 등 고급 판재류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한 1.0GPa급 고급 판재 시험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탄소중립추진단을 본격 가동하기도 했으며 올해는 저탄소 신원료 활용을 통한 고로 탄소 저감 공정 기술 개발, 전동화 관련 프리미엄 독자강종 확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 구현으로 스마트팩토리 등대공장 선정을 목표로 설정했다.

동국제강은 순환형·저탄소 사회 실현을 목표로 에코 팩토리(Eco Factory) 구축과 친환경 제품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친환경 전기로 제강의 이점을 기반으로 스크랩 조업 연구 및 카본 대체 기술 등 추가 개발을 진행하며 하이퍼 전기로·신재생 전력 공급망 구축 등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탈탄소는 철강업계 모두가 고민해야 하는 화두다"며 "다만 이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자본이 필요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장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그럼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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