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베스틸 ‘철강 빅4’, ‘환경오염 산업’ 오명 벗기 위해 안간힘...이번엔 성공할까?... 녹색경제신문. 2023.03.29 > 현대제철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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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소식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베스틸 ‘철강 빅4’, ‘환경오염 산업’ 오명 벗기 위해 안간힘...이번엔 성공할까?... 녹색경…

작성일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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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빅4 탄소 배출 저감을 중심으로 녹색 경영 진행 중
기존 철강산업과 함께 태양광, 배터리 등 사업 다각화 계획
 

[사진=현대제철] 

[사진=현대제철]


국내 대표 철강기업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베스틸이 최근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치 완화로 한숨을 돌렸다.

다만, 소위 ‘환경오염 산업’이라는 업계 오명을 씻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4개 회사의 공통 과제로 남는다.

2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국내 ‘철강 빅4’ 회사가 최근 나란히 녹색 예산(환경 관련 예산)을 늘리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먼저, 철강업계의 맏형인 포스코는 녹색 예산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2983억원을 집행했으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5925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포스코, 철강·에너지·조선·자동차·가전 분야에서 친환경 제품 생산 매진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굴뚝 오염물질 배출저감 및 부산물 재활용을 위해 환경 투자에 힘쓰고 있고, 2024년까지 약 1조 7800억원 규모의 환경설비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라며 "특히 원료야드 밀폐화를 통해 비산먼지 발생 억제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색 경영을 위해 예산을 대폭 늘린 포스코는 철강, 에너지, 조선, 자동차, 가전 분야에서 친환경 제품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철강 부문에서는 코크스와 파이넥스 공정의 부생가스는 수소를 함유하고 있어, 이들을 고로 및 파이넥스 공정에 투입해 석탄 사용량을 줄이는 수소환원제철 전환 기술 개발에 연구 예산을 매년 올려잡고 있다.

에너지 부문은 두께가 증가해도 일정 강도를 보증하는 강재를 생산해 강재 사용량을 줄이고 있으며, 조선 부문은 탄소배출을 저감한 친환경 기술인 LNG 연료탱크 생산에 성공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차세대 자동차 강판인 ‘기가스틸’ 개발 및 판매확대를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DP강, CP강, TRIP강, 3세대강, Mart강, HPF강 등 친환경 기가스틸 소재 개발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가전 부문에서도 모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하여 연산 30만t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신설에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현대제철, 건식소화설비(CDQ) 전환에 3000억원 규모 설비투자 단행

현대제철은 기존 습식설비인 CSQ에서 건식소화설비(CDQ)로 전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CDQ는 밀폐된 공간에서 질소가스를 이용한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연간 약 50만톤(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측면에서 기존 습식설비는 물을 뿌려 냉각할 때 코크스의 미세한 가루가 수증기에 포함돼 공기 중에 날려 대기환경을 오염시켰으나, 건식설비는 밀폐된 공간 속에서 고온의 코크스를 냉각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먼지를 100%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현대제철은 2025년까지 당진제철소에 CDQ 총 3대를 설치할 계획이고, 교체 비용은 ‘녹색 채권’으로 조달할 예정"이라며 " 녹색 채권은 탄소 감축, 신재생 에너지 생산 등 발행 목적을 녹색산업 관련 용도로 한정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전사 탄소배출량 최적 감축을 통해 탄소비용을 최소화하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2가지 길로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계획은 기술·설비·투자·수익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정 탄소중립'으로, 공정 개선, 저탄소 원료 사용, 에너지 전환을 단계적으로 실현해 정부의 감축목표 설정에 맞춰 배출량을 통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 계획은 전기로 기반의 제품 저탄소화를 추진하여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의 무역 장벽에 대비하고 고객의 요구에 적시 대응하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두 가지 전략을 기반으로 세부 추진안을 수립하여 실천해나감으로써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각각의 부문별로 살펴보면 에저지 관리 부문의 경우 연료 다소비 설비이자 CO2 다량 배출 설비인 열풍로의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열풍로 연소 자동화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연료량 자동 제어 시스템, 배열회수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은 부생가스 비용 절감과 함께 1만8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으로 현대제철은 '저탄소 고급 판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해 저탄소 제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당사는 전기로를 통한1.0GPa(기가파스칼)급 고급 판재 시험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했다. 
해당 판재는 고로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환원시켜 쇳물을 만들어내는 대신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쇳물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탄소 관련 사업도 진행하고 있지만 동시에 다양한 부산물 재활용 도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현대제철은 우선 1만여톤(t)을 폐수슬러지 재활용품으로 대체하고 향후 점차 사용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국제강 'Steel for Green' 전략을 지속...예산은 두배로 늘어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Steel for Green' 전략을 지속함과 동시에 환경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숫자는 분할을 앞두고 있어 밝히기 어렵다고 동국제강 관계자는 말했다.

Steel for Green은 동국제강의 핵심 전략으로 하이퍼 전기로 기술 개발 등 친환경 성장을 추진한다. 특히 에너지·혁신공정기술·제품 포트폴리오 3개 분야에 중점을 둔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Steel for Green' 전략을 지속함과 동시에 환경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숫자에 대해서 동국제강 관계자는 “현재 분할을 앞두고 있어 밝히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Steel for Green은 동국제강의 핵심 전략으로 하이퍼 전기로 기술 개발 등 친환경 성장을 추진한다. 특히 에너지·혁신공정기술·제품 포트폴리오 3개 분야에 중점을 둔다.

해당 전략의 일환으로 동국제강은 이날 총 125억원을 투자해 포항공장 3개동 지붕 5만평에 태양광 자가발전설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공사에 착수, 올 3월 설치를 완료하고 최근 본격적인 발전에 돌입한 것.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도입을 통해 동국제강은 2030년까지 기존 대비 10%의 탄소 배출 추가 절감을 목표로 친환경 지속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동국제강 내부 소식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동국제강은 현재 책정된 환경 예산을 주로 온실가스 저감이나 대기 및 수질 오염물질을 낮추기 위한 설비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아베스틸도 친환경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베스틸 관계자에 따르면 "전기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타사 대비 탄소 배출량은 적으나, 탄소 배출과 수질오염 등 환경 문제를 종식하기 위해 현재 내부에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며 "명확한 수치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녹색 예산은 작년보다 많아졌다"고 밝혔다.

세아베스틸, 전기로 사용되는 전극봉에 코팅해 온실가스 배출량 줄여

세아베스틸은 현재 녹색 경영을 위해 전기로 설비에 배기가스 분석장치 설치를 통해 연료효율 증대화와 온실가스 및 탄소 저감 노력을 진행 중에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세아베스틸지주는 그린경영을 위해 투자규모 산정과 개선과제 및 실행계획 등을 발굴, 수립 중에 있고, 2018년 대비 2030년 탄소배출량 12% 감축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전기로에 SSM(SeAH Smart Melt) 시스템을 적용해 전기로에서 철스크랩을 녹이는데 있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연구개발을 진행중에 있으며, 현재는 전기로에 사용되는 전극봉에 코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에는 세아베스틸지주와 에퀴스코리아가 태양광 발전 REC 장기 매매계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세아그룹은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등에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전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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