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대기오염물질 관리 '반쪽짜리'로 드러나 - 포항MBC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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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포스코 포항제철소 지난해
용광로 휴풍과 재송풍 공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무단 방출해 오다 적발됐는데요
이후 환경부가 오염 물질 배출량을 관리하고
저감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는데,
알고 보니 1년이 지나도록 이 관리 대상에서
재송풍 공정은 빠져있었다는
사실이 최근 드러났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포스코 포항제철소
용광로의 안전밸브,이른바 브리더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이 브리더를 통한
대기오염 물질 무단 배출로 적발됐고,
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환경부는 용광로를 수리할 때
1차 휴풍 공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량만 측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용광로 수리 뒤 다시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는 2차 재송풍 과정에서도 오염물질이 배출되는데, 환경부는 이를 측정조차하지 않았습니다.
반쪽짜리 조사로 무단 배출된 대기오염물질량을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환경부 장관도 이같은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SYN▶강은미 정의
"재송풍이 실제로 측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과소 추정된 거 아니냐 이런 문제제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SYN▶조명래/ 환경부 장관
"저희들도 이미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재송풍이 고려 안 된 것은 사실입니다."
당시 환경부 보도자료와
국립환경과학원 측정 자료 모두
휴풍 과정은 언급하지만 재송풍 과정에서의
오염 물질 배출 문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 강은미 의원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재송풍 공정을 일몰 후 야간에 실시해 온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SYN▶강은미 정의당 의원
"재송풍이 주로 야간에 실시돼서 그동안에
몰랐다고 하는데, 가끔 주간에도 한번씩 한다고 하거든요."
환경단체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재송풍 때도 휴풍때 만큼이나
많은 양의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는데,
이를 몰랐을리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INT▶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대기오염물질)배출량을 산정하면서 전문가들이 어떻게 휴풍에 대한 배출량만 자료로 만들어서 보고를 했는지. 이건 재송풍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게 아닌가..."
또 강은미 의원은 국립환경과학원의
국내 주요 제철 산업 단지 만성질환 조사 결과
갑상선 장애, 당뇨병, 비염 등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근 주민들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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