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멈췄던 합덕·순성 산업단지 꿈틀 - 2023.06.03 당진신문
작성일. 23-06-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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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영 기자
10년간 멈췄던 합덕·순성 산업단지 꿈틀 - 당진신문 (idjnews.kr)
오성환 시장 100만평 산업단지 조성 최종 확정 이끌어 내
송산2일반산단 2-3공구 산업단지 재지정 개발도 모색 중
합덕읍과 순성면 일원에 조성되는 산업단지의 명칭은 합덕·순성 그린컴플렉스 일반산업단지이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실현 및 수소특화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진은 석문국가산압단지 전경.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멈췄던 합덕·순성의 산업단지 개발 시계추가 다시 움직일 전망이다. 다만, 10년전 경제적 이유로 백지화됐던 테크노폴리스 사업은 민관합동개발방식을 통해 그린컴플렉스 일반산업단지로 다시 진행된다.
지난 2008년 당시 당진군은 당진남부권인 합덕읍과 순성면에 413만 1458㎡ 규모로 합덕·순성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합덕읍 소소리, 순성면 본리·중방리 일원에 산업·주거·문화기능이 복합된 복합테크노폴리스건설은 ㈜태영건설이 시행사로 하고, 시공지분은 태영건설 40%, SK건설 40%, 두영 EFC 20%였다. 총사업비는 6531억원이었으며, 수용인구는 9262인, 세대수 3431개로 예정돼 있었다.
이에 2008년 5월 태영건설은 사업계획 제안서를 접수하고, 2010년 12월 산업단지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승인을 받았다. 이후 산업단지 수요조사, 주민설명회 등을 거쳤으나, 2013년 사업시행자 변경요청서가 접수되며, 사업추진은 지지부진해 졌고 결국, 2013년 6월 18일 충남도는 지정해제 및 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처럼 합덕·순성 일원 경제 활성화의 미래상을 그린 산업단지 청사진은 화려했다. 그러나 당시 세계 경제 금융위기가 좋지 않았고, 수도권 규제 완화에 따른 영향으로 복합 산업단지 등의 개발계획은 좌초됐고, 10년여간 합덕읍과 순성면의 개발은 더뎠다.
그리고 지난 5월 15일 오성환 당진시장은 SK에코플랜트 본사를 직접 방문해 박경일 대표를 만나 합덕·순성 일대 100만평에 산업단지 조성 최종 확정을 이끌어냈다. 이에 당진시는 오는 6월 22일 산업단지 조성 MOU를 체결해 멈췄던 합덕읍과 순성면의 지역균형발전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합덕읍과 순성면 일원에 조성되는 산업단지의 명칭은 합덕·순성 그린컴플렉스 일반산업단지이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실현 및 수소특화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경제적 이유로 분양률이 저조한 만큼 주거단지 규모는 최소한으로 하고, 업종 규모를 넓히는 방안으로 모색하고 있다.
조성면적은 약 330만㎥(약 100만평) 규모이며, 총사업비는 9188억원으로 추정된다. 면적은 10년 전보다 줄었지만, 지가를 비롯한 인건비, 물가 등의 상승에 따라 총사업비는 증액됐다.
사업의 좌초를 다시 밟지 않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시행자는 SK에코플랜트(주) 외 2~3개사이며, 시행방식은 민관합동개발방식이다.
민관합동개발방식은 당진시도 20%의 지분으로 참여해 민간기업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를 함께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다.
즉, 경제적인 요인에 따라 산업단지 개발이나 분양에서 사업성이 어려워지면, 당진시가 선분양을 해서 사업비 충당을 하는 등 민간에 자금 유동성을 준다는 것이다.
아울러 당진시는 지난 2017년 경제적 이유로 난항 끝에 지정 해제된 송산2일반산단 2-3공구를 산업단지로 재지정하기 위한 민관합동개발방식 개발도 모색 중이다.
당진시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앞으로 합덕·순성 산업단지 조성 MOU를 체결하면, 이르면 올해 기본구상 및 투자의향서를 작성해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산업단지에 어느 기업이 들어올지를 대략 파악해야, 산업단지 입주 시설 코드도 정해질 수 있다”며 “10년 전 테크노폴리스는 공원, 주거지역, 근린생활용지 등의 규모가 커서 분양 단계에서 어려움도 있었던 만큼 이번에 추진하는 그린컴플렉스 일반산업단지는 주거단지는 최소화하고, 나머지는 업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산단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송산2일반산단 2-3공구 역시 여러 이유로 지정 해제됐지만, 부분 준공으로 기업이 입주해 운영하거나, 분양은 된 상태다. 더욱 안정적인 산단 운영을 위해 산단 전체를 다시 지정하는 것을 계획했다”며 “현재 당진시는 한 기업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어느 기업인지는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급한 불 우선 끈다
당진시 산업단지는 △아산국가산단(고대지구) △아산국가산단(부곡지구) △석문국가산단 △합덕일반 △합덕인더스파크 등이며, △현대제철 △당진1철강은 현대제철 내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당진(시곡동) △합덕(도곡리) △송악(석포리) △한진(한진리) △면천(문봉리) △신평(거산리) △석문(통정리)에는 7개의 농공산업단지가 있다. 아산국가산단 고대·부곡지구의 입주율은 모두 100%이며, 가동률은 77.7%와 92.5%로 높은 편이다.
합덕읍과 순성면 일원에 조성되는 산업단지의 명칭은 합덕·순성 그린컴플렉스 일반산업단지이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실현 및 수소특화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진은 송산2산단 전경. ⓒ당진시청 제공
합덕일반(소소리, 석우리) 입주율 98.6%에 가동률은 60.7% 그리고 합덕 인더스파크(석우리, 대전리) 분양률은 83.3%에 가동률은 80% 수준이다. 그리고 7개 농공단지 입주율과 가동률은 100%를 기록했다.
반면, 석문국가산단의 입주율은 72.2%에 가동률은 43%로 가장 낮다. 인기 업종 코드인 전기, 가스 부지는 모두 분양 완료됐으며, 남은 부지는 자동차 및 비금속 등의 비인기 업종 코드만 남은 상태다. 이 때문에 당진시는 신규 산업단지 개발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당진시에 가장 최근에 조성된 산업단지는 2016년 준공된 석문국가사업단지로 준공된 지 6년 이상 경과됐으며 인기 업종 코드의 기업이 들어올 부지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단지 조성을 하기 위해서는 10년 단위로 고시되는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포함돼야 하지만 2022년도 산업단지 지정계획(변경) 고시에 포함되지 못했다. 신규 투자 및 건실한 기업유치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합덕·순성 산업단지 재추진은 한숨 돌리는 계기가 됐다.
당진시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사업비가 상당한 기업이 들어오면 일자리는 물론, 다른 경제적인 여건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당연히 기업이 유치돼야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발전도 이뤄낼 수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자체가 기업들은 있는데, 들어올 장소가 없으면 안되니까, 시에서도 산단 조성의 필요성을 느끼며, 건실한 민간 업체로 산단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당진신문(http://www.idj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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